한국 기업·금융기관의 엔화채 발행 '마중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올해 역대 최초로 일본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엔화 표시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30일 오후께 일본 페닌슐라 도쿄 호텔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3.06.29 photo@newspim.com |
추 부총리는 "최근 양국 정부 간의 관계개선이 민간 경제·금융협력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물협력을 뒷받침하고 양국 모두의 금융산업·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금융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외평채 발행을 알렸다. 이를 통해 일본 금융기관들에게 우량 한국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한국 기업·금융기관들의 엔화채 발행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추 부총리의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접근성이 높고 위험도가 낮은 국채부터 상호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일본 주요 투자자간 면담을 정례화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환시장 대외개방 등 자본·외환시장 구조개선에도 나설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상호투자 확대를 위한 추가 개선과제들을 지속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자본시장의 수익성·안정성이 양호한 상태라는 점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펀더멘털 차원에서 최근 물가는 3% 초반까지 안정화되며 주요국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도 하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반등하고 내년에도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코스피·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주요국 주가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외국인자금의 유입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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