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프랑스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7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자들은 파리 인근 낭테르의 대로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며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북부 도시 릴리와 남서부 투르에서도 경찰이 시위자들과 충돌했으며, 아미앙스와 디종, 에손에서도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검문을 피해 도망치려던 북아프리카 출신 소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처음에 운전자가 차를 몰고 경찰관들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총을 쐈다고 설명했지만, 28일(현지시간)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도로에 멈춰 세운 차가 앞으로 나아가자 운전석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경찰관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이 담겼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경찰의 발포가 "설명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 당국에 최대한 빨리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낭테르 시위 현장에서 불타는 차량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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