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돈봉투 비리...'사돈남말' 정당"
"검수완박, 선거법 날치기 처리...文정권 '정치' 있었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이 아닌 퇴행의 길을 이렇게 끝까지 고집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05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어려운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뭐했느냐"라며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라며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날치기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느냐"고도 되물었다.
이어 "야당 대표라는 분께서,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게 외교인가"라며 "굴종적인 사대주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저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인가"라며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켜서 민생을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왜 하나도 없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 실패가 곧 민주당의 성공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만 계속 왼다고 국민들이 속을 줄 아느냐"라며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인가"라고도 민주당을 향해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라"며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리와 상식을 믿겠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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