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골짜기 세대'로 불렸던 김은중호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고 금의환향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한국 대표팀이 한 달여 여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태극기나 선수 유니폼을 든 300여 명의 축구팬들이 몰려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회 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가 깜짝 마중나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14일 귀국한 U-20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김은중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 = KFA] |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못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모두가 경기장으로 뛰어갔는데, 그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며 "우리가 준비한 게 하나씩 이뤄지고 결실이 나오고 있다는 게 보여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귀국한 U-20 한국 대표팀 주장 이승원. [사진 = KFA] |
배준호는 "(유럽 무대 등)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지만 결정된 게 없다. 소속팀이 좋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당분간 K리그에서 활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중호는 이강인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 무관심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투지와 집념을 무기로 '원팀'이 됐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과 부상 변수를 견디며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환영 행사가 종료된 뒤 선수들은 김은중 감독을 헹가래 치며 아름다운 도전의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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