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터미널이 아닌 비행기 계류장내 건물에서 비행기에 직접 타는 원격탑승시설이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입된다. 이를 토대로 올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무결점 공항운영 및 여객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원격탑승시설에 대한 시험운영이 완료돼 이날부터 정식 운영된다.
원격탑승시설은 여객터미널 실내의 탑승구가 아니라 계류장(항공기 이동지역) 내 원격 탑승구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들을 위해 지은 실내 탑승시설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운영 중인 원격탑승시설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
일반적인 원격 탑승구는 야외에서 스텝카(항공기를 타고 내리기 위한 계단이 있는 특수 차량)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형태다. 이는 기상상황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번에 운영을 개시한 원격탑승시설은 실내건물 형태여서 여객들이 기상상황 등에 관계없이 실내와 연결된 탑승교를 통해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LA공항 및 독일 뮌헨공항과 같은 주요 공항에서는 원격탑승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공항에서는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5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원격탑승시설 2개소(서편)를 건설한 데 이어 올해 5월 2개소(동편)를 추가로 지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서편에 위치한 원격탑승시설에서 실제 항공기와 가상 여객을 동원한 시험운영을 진행해 왔다. 이후 6월 1일부터 정식 운영을 개시하게 됐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하는 원격탑승시설 4개소(동․서편)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 계류장에 연면적 550㎡(약 170평), 지상 2층 규모로 각각 지어졌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냉난방 공조시설 등 여객편의 시설을 갖춰 여객터미널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원격 주기장을 이용하는 여객들의 편의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공사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원격탑승시설을 선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 첨두시간(항공기 운항 및 여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보다 효율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원격탑승시설을 운영함으로써 하계 성수기 무결점 공항운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여객 편의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라며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공항 시설물 및 운영 관련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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