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와 함께, 시 공직자-입주단체-방문자 등 참여…청사 화재상황 가상훈련
전기차 화재 대비한 질식소화 덮개 등 장비 구입…지하 1·2층 주차장 등에 설치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용인특례시는 31일 삼가동 문화복지 행정타운 1층 하늘광장에서 용인소방서와 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용인소방서 소방대원이 전기차 화재 발생 초기 진압 요령 교육을 진행하며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용인시청] |
이날 훈련은 시 공직자, 용인소방서, 행정타운 입주단체, 방문 민원인 등 350명이 참여해 청사 2층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화재 발생 즉시 경보가 발령됐고 중요문서는 각 부서 책임자가 반출자를 지정해 신속하게 반출했다.
또 직원들과 민원인이 비상계단을 통해 1층 광장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건물 내 남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 후 대피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어 직원들이 소화전 수전을 이용해 초동 화재 진압을 하고 용인소방서는 방수를 시작해 화재 진압을 완료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용인소방서는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법, 청사 내 소방 설비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전기차 이용자 증가에 따라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질식소화 덮개를 이용해 화재에 대처하는 요령도 함께 교육했다.
시는 올해 시청사 지하 1·2층 주차장과 제1별관 관용 주차장 전기차 충전 구역에 비치할 수 있도록 전기차 화재진압용 질식소화 장비를 구입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연소하며 열반응이 지속돼 일반적인 방법으로 화재를 제압할 수 없어 차량 내부에 스프링클러 등으로 물을 분사해 배터리팩을 냉각해야 한다.
시가 이번에 구입한 전기차 화재 예방 장비는 불길 확산을 방지하는 질식 소화포와 소화포를 보관하고 방연복, 방연장갑 등의 안전 장비가 들어있는 전용 케이스, 자동차 유리를 깨고 살수를 돕는 소화 진압용 관창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이상일 시장은 "훈련을 통해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막연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본 것이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평했다.
이어 "전기차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1장당 600만원 상당의 절연 소화포 3장을 청사에 비치했다"며 "오늘 시연을 보면서 초기 단계 화재는 소방대원이 출동하기 전 우리 스스로 절연 소화포로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sera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