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프로젝트 70% 이상이 소규모 투자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올 들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줄어든 10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유형별로는 신규 프로젝트 52억6000만 달러, 증자 및 주식매입 33억2000만 달러,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투자 22억8000만 달러 등이다.
산업별로는 가공제조업이 66억4000만 달러(6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금융업 15억 달러, 부동산 12억 달러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25억3400만 달러, 일본 20억7200만 달러, 중국 16억800만 달러, 대만 7억7900만 달러, 한국 6억6600만 달러 등으로 파악됐다.
FIA는 "10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프로젝트가 신규 프로젝트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며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우려 속에서 대규모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세계 137개국은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법인세 최저세율을 15%로 설정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에 합의했다.
내년 초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베트남 정부가 다국적 기업에 제공해오던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0일 '삼성전자 등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에 별도의 보상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제조·시설 또는 연구개발(R&D) 투자의 일부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돈.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5.24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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