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 지속 확대, 현장 방문 늘려
취약계층 지원 넘어 다각적 방안 마련
2030 젋은층 집중공략, 지지저변 넓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주에만 청년들을 세 차례 만났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고립·은둔청년들의 활동공간인 은평구 '두더집'을 찾은 오 시장은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 숫자가 10만명이 넘는데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다"며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조직도 정비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업난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정서적 또는 물리적으로 6개월 이상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된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에서만 1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케일업 센터 입주 기업 대표·재직 청년들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 개관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 개관식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4.27 hwang@newspim.com |
지난 1월 실태조사를 마친 서울시는 이들에 대한 종합대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시작부터 좌절에 빠진 청년들을 지원해 사회복귀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목표다.
26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미래서울전략회의 최종보고회'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미래서울전략회의는 서울시정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48명의 청년위원이 5개월간 활동하며 ▲미래산업 ▲문화디자인 ▲소통전략 등 3개 분과에서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오 시장은 "하나하나 제안해 준 소중한 아이디어들을 해당부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장된 아이디어들 또한 잘 다듬어서 쓸모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을 바란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전문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청년창업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곳은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위해 벤처투자사를 한곳에 모든 공간으로 하나벤처스, 빅뱅벤처스, 트라이앵글 파트너스 등이 입주해있다. 실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발굴에 목마른 투자사간의 교류 거점으로 기대감이 높다.
오 시장은 "대기업,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해외 거점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스케일업, 온라인에서 기술거래가 가능한 테크 트레이드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도와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를 맞아 서울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청년세대를 집중 관리,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목표다.
주요 정책에서 규정하고 있는 청년의 범위는 만 19~39세. 2030이 대다수지만 한국식 나이 계산에 따라 40대 초반까지 아우른다. 서울시 전체 인구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이들은 정치적 편견이 적고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 성공적인 정책들이 연이어 안착하면 오 시장의 든든한 지지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청년정책 발굴과 확대는 민선8기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