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종목명:NFLX)가 월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 수가 17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20만명에 못 미치는 증가폭이다.
넷플릭스의 1분기 순이익은 13억1000만달러, 주당 2.88달러로 1년 전의 3.53달러보다 축소됐다. 이 기간 매출은 81억6000만달러로 1년 전의 78억7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19 kwonjiun@newspim.com |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주당순이익은 2.86달러, 매출은 81억8000만달러였는데 매출이 기대 이하였다.
넷플릭스는 이번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로 2.84달러를, 매출 전망치로는 82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 전문가들은 3.07달러의 주당순이익과 8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 전망치는 더 이상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당초 1분기 말로 예상됐던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 도입 시기를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비번 공유 금지 도입 연기로 회원가입 성장 및 매출 기대 효과가 2분기가 아닌 3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으나, 회원이나 회사 차원에도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넷플릭스는 DVD 렌탈 서비스는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DVD 사업 매출은 지난 2013년 9억1100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억4600만달러 수준으로 꾸준히 축소됐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월 6.99달러의 광고형 베이직 플랜도 추가했는데, 이날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조만간 다양한 광고 요금제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서 0.29% 오른 333.70달러로 거래를 마친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가 다시 1% 넘게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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