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석태(70·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4일 퇴임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결정들에 참여한 것은 큰 명예였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제 삶에서 헌법재판소는 가장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석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
그는 "그동안 재판관으로서 관여한 결정들에서 저는 대체로 안타깝게도 분명하고 뚜렷한 결론을 갖지 못해 마지막까지 망설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솔직히 말씀드려 논의 중인 사건에서 법리적인 면과 설득력의 면에서 저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껴 동료 재판관님들의 견해에 기댄 바가 컸다"고 했다.
이어 "이는 소장님을 비롯한 동료 재판관님들의 혜안과 노고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재판관은 2018년 9월 김창종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4년 7개월 간의 임기를 거쳐 70세 정년을 맞아 퇴임하게 됐다.
그는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헌법재판소 내에서는 뚜렷한 진보 성향의 재판관으로 분류됐다.
이 재판관의 후임으로 정정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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