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 공정위 대우조선 결합 '조건부 승인'에 발끈하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 지난 3일 백브리핑 통해 심사경과 공개
조건부 승인에 무게...구조적·행태적 조치 포함
대우조선 최대주주 산업은행, 한화 우군 가세
기존 방산업 부서 매각 또는 기술 이전 우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화와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국내 기업 결합 승인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에 무게를 두자, 한화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가 기존 잘나가던 방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의 도중 쟁점을 공개한 것도, 한화가 공정위에 불만을 대놓고 표시한 것도 모두 이례적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일 백브리핑을 통해 한화와 대우조선 간 심사경과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해외 경쟁당국 7곳은 이미 기업결합 승인을 마쳤는데 정작 한국 공정위의 느린 결정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공정위는 "한화-대우조선의 기업결합 때 함정 시장에서 경쟁사가 차별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을 승인하더라도 몇 가지 제약을 걸겠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이를 무시한 채 기업결합 승인을 내릴 경우 향후 특혜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시정방안은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매각하는 '구조적 조치'와 특정 기간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행태적 조치'로 나뉜다. 공정위 결합심사팀 내에선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의견을 조율중이다. 공정위는 심사가 많이 진행된 만큼 최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건부 승인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정위 심사관이 시정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회의에서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우려하는 것은 조건부 승인 가운데 구조적 조치를 받았을 경우다. 구조적 조치가 내려질 경우 일부 관련 사업부분 매각이나 관련 기술, 인력을 이전해야 하는데 한화는 자칫 잘하던 방산업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화 계열사 내 방산업 일부 사업군을 매각하거나 주요 기술력을 다른 기업으로 이전 해야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조건 없는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현재 한화는 전투지휘체계, 발사대, 레이더 등 함정부품을 생산하고, 대우조선은 여러 부품으로 함정을 만든다. 공정위는 함정 부품 기술정보가 경쟁사에 차별적으로 제공될 경우 함정 입찰 시 기술·제안서 평가에서 경쟁사에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선사 경쟁사들 역시 가격 경쟁에서 한화에 유리한 입찰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측 우군으로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까지 가세하면서 공정위와 산업은행간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일 "기업결합 무산으로 대우조선의 정상화가 실패할 경우 국내 조선업과 방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에 대한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이 포함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가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획득하게 되고, 산업은행은 지분 28.2%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업계 안팎에선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요구할 경우 한화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점 경쟁을 막기 위한 조건부 승인이 세게 내려질 경우 기업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인수합병이 기업의 성장과 규모를 빨리 키울 수 있지만 양날의 칼(double egded sword)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