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6%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이자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 2.7%보다 0.1%포인트(p) 낮다. 미국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3번에 걸쳐 발표된다.
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
이날 별도로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을 웃돌며 3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신호일지 주목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19일~3월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8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7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3주만에 처음 증가로 전환한 것이자 19만6000건으로 5000건 늘어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 전망도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168만9000건으로 나타나 직전주(168만5000건)에서 큰 변함이 없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4주 이동평균은 19만8250건으로 오르며 2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긴 했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3.6%에 머물고 있으며, 구직자 1명당 2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남아있는 등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몰아친 대량 해고 바람이 금융과 미디어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고,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불거진 은행 위기 역시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여파를 줄 가능성이 커서 향후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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