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딸 자제령' 효과 커...문자 폭탄 확실히 줄어"
"친명 일색 지도부론 안돼...이재명도 비명계 중용"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사퇴론'과 관련해 "저는 이 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사퇴론을 얘기한 적은 제 기억엔 없다"고 주장했다.
비명계 중진으로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를 비판해왔던 대부분이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정치 훌리건 같은 강성 팬덤에 이끌려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정치 훌리건 같은 사람들을 양성하는 듯한, 그리고 보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민주당엔 희망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주로 비판해온 것은 그 지점이지 '당장 이 대표 물러가라' 이런 건 제 기억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개딸(개혁의딸)들의 자택 앞·지역사무소 시위가 이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없어졌다. 이번 주부터 없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 집 앞에서 1인 시위하고 사무실 앞에서 집단 시위할 때 이 대표가 강하게 얘기하고 나서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문자도 최근에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이 대표의 자제 촉구가)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욕설·폭력적 언어들이 난무하는, 그리고 당내 의원들에 대해 공격하는 사람들을 '정치 훌리건'이라고 부른다"며 "이걸 없애야 하는데 없애는 방법은 그로부터 혜택 받은 사람들이 지속적·즉각적·반복적으로 이 문제가 당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단행된 인적 쇄신과 관련해 "이 대표도 비명계를 중용하는 당직 개편을 하지 않았느냐"며 "지금과 같은 친명 일색의 단일 목소리 가지고는 안 되겠다, 이제 민주당에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어와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도 이원욱 정도가 들어가 있으면 '진짜 통합 지도부가 만들어졌구나, 정말 균형이 맞는다'라는 것을 국민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지도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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