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 개선 등 요구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신세계백화점을 계열사로 둔 ㈜신세계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겼다. 신세계 내부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1963년 삼성그룹에 인수돼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 만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노조 출범을 알렸다.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 |
김영훈 신세계노조 위원장은 이날 사측에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중단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개편 ▲물가상승률에 따른 임금인상, 인력 충원과 업무폰 지급 등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낙후된 복리후생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그간 사측의 일방통행식 임금협상과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지급률, 연장근무의 만연화로 지칠 만큼 지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화점 경영진은 이를 의식한 듯 뒤늦게 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메일을 보내왔지만 파트너들은 달래기 식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는 지난 2월 전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했지만, 내부에서는 최대 실적 성과에 대한 공유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