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홍콩 '클라켄플랍'
이날치밴드 등 한국 밴드 무대에 올라
이영호 문화원장 "한국-홍콩 예술 교류에 노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발발 이후 4년 만에 열린 홍콩의 최대 규모 음악축제인 '클라켄플랍'에 한국 밴드 이날치, 실리카겔 그리고 케이팝그룹 바밍타이거가 무대에 올랐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은 축제 주최사인 마그네틱아시아와 협력해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과 한국 뮤지션들과 해외 정상급 뮤지션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홍콩의 최대 음악 축제인 클라켄플랍에 참여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날치 밴드가 '클라켄플랍' 무대에 올랐다. [사진=주홍콩한국문화원] 2023.03.07 89hklee@newspim.com |
문화원에 따르면 '클라켄플랍'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홍콩의 대표 명소인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개최됐고, 홍콩정부의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야외 음악축제다. 이에 개최 15년 만에 공연 티켓이 전체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세계적인 록밴드인 악틱몽키즈, 힙합그룹 우탱클랜 등을 포함해 전 세계 93개 정상급 뮤지션들이 초청됐고 한국 뮤지션으로는 밴드 이날치, 밴드 실리카겔, 얼터너티브 케이팝그룹 바밍타이거 등이 함께했다.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음악성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실리카겔은 'NO PAIN', 'kyo181', 'NEO SOUL'등을 연주했다.
실리카겔의 팬이라는 홍콩시민 크리스티는 "앞자리를 맡기 위해 수십 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한국 밴드음악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한국 뮤지션들이 홍콩에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공연관람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클라켄 플랍' 현장 [사진=주홍콩한국문화원] 2023.03.07 89hklee@newspim.com |
축제의 마지막 날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이날치는 대표곡 '범내려온다'를 비롯해 '별주부가 울며여짜오되', '히히 하하' 등 특유의 재치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의 관객들은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치 측은 "홍콩 최고의 페스티벌 클켄플랍에서 홍콩 시민들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공연 참여 소감을 나눴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 문화원장은 "3월1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코로나 19 마스크 규제까지 풀리면서 홍콩의 문화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원은 3월에 개최되는 홍콩의 클라켄플랍, 아트바젤홍콩, 뮤지엄서밋 등을 계기로 더 많은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홍콩을 방문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