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설치·기재부 예산반영 등 4가지 요구사항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할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장애인 권리 예산 확충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고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선전전만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박경선 전장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3.01.20 seungjoochoi@newspim.com |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3일 오전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까지는 지하철 탑승을 유예해 선전전만 진행하고 탑승은 하지 않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외치며 시민들께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유보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이유는 없다"며 "오늘 바로 탑승하려 했지만 몇몇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도 함께 나서겠다며 유보를 요청해와서 바로 탑승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으나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
전장연은 이날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재부의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기재부와 서울시에 촉구했다.
전장연은 "갈라치기가 아닌 예산으로 책임져달라"며 "3월 23일 목요일까지 2024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