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의혹 책임 넘긴 李 검찰 진술서 반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의 책임을 자신에게 넘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74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27 hwang@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 본부장 개인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최소한의 장치라도 했을 것인데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며 "지분이 이재명의 것이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앞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팩트에 기반해 증언할 것이고 이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관련 혐의에 대해 책임 소재를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렸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유동규가 결탁해 정보를 제공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