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했다. 이번달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금은 금리인하 타이밍이 아니라는 정책 당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우량대출금리(LPR)를 3.65%로 동결했다고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3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 3%에 그친 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다소 완화된 금융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하기도 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지난 4일 "올해는 내수 확대를 위해 금융정책을 활용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자 시장에서는 5년물 LPR이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년물 LPR이 인하되면 부동산 거래량 증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다만 춘제 연휴를 앞두고 금리인하 조치가 발표되면 충분한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했다. 결국 인민은행은 이번달에도 금리인하를 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타이밍을 모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해 1월 1년 만기 LPR을 0.1%P, 5년 만기 LPR을 0.05%P 낮췄으며, 지난해 5월에는 5년 만기 LPR만 0.15P 낮췄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1년 만기 LPR을 0.05%P, 5년 만기 LPR을 0.15%P 낮췄다.
중국 인민은행[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