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9일(현지시간) 유럽 중앙 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틀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고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유럽의 새로운 성장을 찾아'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ECB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징후에 대응해 2월 2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25bp로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보고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가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작은 위축' 정도로 전망이 바뀌고 있으며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런 위축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가라드 총재는 "올해가 눈부신 해는 아니지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에 대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예고한 대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12월 기준으로 9.2%를 기록해 둔화세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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