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당초 75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ECB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14~15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을 것을 예상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금융시장 환경이 2% 인플레 목표치로 제때 돌아가도록 하는 상황과 일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요 금리 75bp 인상을 선호했다.
의사록은 "많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기대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ECB는 결국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국 50bp 인상해 이전 인상폭인 75bp에서 금리 인상 폭을 낮췄다.
일부 위원들은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제안을 다수가 지지한다면 50bp 인상에 동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50bp 금리 인상과 함께, 위원회의 정책 의도에 대한 소통 강화와 일정한 큰 폭의 인상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강화된 메시지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75bp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은 "위원회는 이 모든 상황들을 고려해 다수위원이 레인 이코노미스트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의사록이 공개된 뒤 시장은 ECB가 향후 몇 차례 더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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