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생산자물가 8.4%↑...2008년 이후 증가폭 최대
12월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하락...환율·유가하락 영향
"향후 물가, 상·하방 요인 남아있어 불확실성 높아"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11월부터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내리며 12월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2년 전과 비교해 8.4% 상승해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9.96(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돼 11월에 이어 내렸다. 농산품 물가는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공산품 등이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 하반기 물가 상승이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9.6% 상승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전월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전통시장 모습. 2021.12.21 kimkim@newspim.com |
생산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2%), 수산물(3.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4.9%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한파가 지속되며 산지를 중심으로 난방비가 크게 올라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8.1%), 화학제품(-0.9%)이 내려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숙박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2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1.6%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서정석 팀장은 "원재료(-6.5%), 중간재(-1.3%), 최종재(-0.7%)가 모두 하락하며 국내 공급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올랐다.
향후 생산자 물가 전망에 대해 서정석 팀장은 "1월의 경우 전기요금, 생활용품 등 가격이 인상되는 반면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이어가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생산자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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