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트럼프 2기 출범] 美 LNG업계, '큰 장' 섰다…수출 빗장 해제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4:39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8:16

이미 작년 수출 최다 경신, 트럼프 '주마가편'
승인된 프로젝트만해도 수출 역량 대폭 상향
2028년까지 수출 가능량 '23년 대비 2배 예상
수출업체 주가 뜀박질, 벤처글로벌 '대어' 기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현지시간 20일)부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자국의 석유·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자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업계가 기대감으로 들떴다.

신규 처리·저장시설 허가가 속도를 내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작년 미국의 LNG 수출량은 기후변화 정책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조차 급증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더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LNG 탱커선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1. 트럼프 '주마가편'

트럼프 행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작년 1월 바이든 전 정권이 시행했던 LNG 신규 수출 동결 조처를 해제한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기후변화와 자국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신규 수출분에 대한 허가를 잠정 중단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조처를 없애 LNG 수출을 자유화하겠다는 것이다.

LNG는 정제된 천연가스를 영하 160가 넘는 온도에서 냉각해 부피를 줄인 것이다. 최종적으로 사용할 때는 LNG를 다시 기화시켜 천연가스로 되돌리지만 천연가스의 효율적인 장거리 운송을 위해서는 액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수출이 용이한 해안 등에 있는 LNG 터미널이라는 시설에서 관련 작업이 이뤄진다.

신규 수출과 터미널 건립에 대한 허가 절차의 신속화는 미국의 LNG 수출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조사회사 케플러의 선박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LNG 수출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보다 90만톤(1%) 늘어나 역대 최다로 추정됐다. LNG 신규 수출에 제동을 걸었던 바이든 정권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이미 현재 승인된 터미널 프로젝트만으로도 2028년까지 미국의 LNG 수출 가능량은 2023년 대비 2배가 예상된다고 한다. 하루 수출량으로 환산했을 때 2023년 119억입팡피트(LNG 10억입방피트는 약 2만톤)의 2배인 238억입팡피트가 되는 셈(S&P글로벌 추산)이다. 이미 LNG 수출 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선 미국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LNG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충분한 공급 능력을 가진 국가는 적다. 종전에도 미국이 세계 최대 공급처 역할을 했지만 바이든 전 정권에서의 신규 수출 동결 등의 조처로 증가폭은 제한폭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책은 공급의 빗장을 해제하는 조처가 될 수 있다. 케플러에 따르면 올해에만 수출량이 작년보다 15% 늘어난 1억톤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 유럽 구매가 견인

미국의 LNG 수출 증가는 에너지의 '탈러시아'를 목표로 하는 유럽의 구매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LNG 수출처는 유럽이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과 비교해 거의 2배가 됐다.

LNG 업계를 둘러싸고 활황 기대감이 나오는 것은 당장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확대가 예상돼서다. 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수출업체들에 이익 창출의 핵심은 천연가스 조달과 판매가격의 차이(마진)다. LNG 가격은 천연가스 원가에다가 액화와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가산돼 정해진다.

물론 LNG 자체가 천연가스를 기본 물질로 하는 만큼 천연가스 시세가 수요에 따라 덩달아 오르면 마진 여지가 작아질 수 있다. 그러나 수요가 급증한다면 LNG 가격도 인상될 수 있기에 관련 이익률은 최소 종전과 같은 수준에서 보존될 수 있다. 여기에 물동량이 늘어나면 전체 이익은 자연스레 증가한다.

이미 LNG 가격은 상승세다. 유럽에서는 작년 11월부터 두드러지게 올랐는데 추운 날씨와 낮은 풍력 발전량으로 난방 수요가 급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가스 운송 계약 올해 1월1일 종료되면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유럽 전체 가스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공급 경고를 상실하게 된 것으로 관련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됐다.

LNG 운반선이 예인선에 의해 이끌려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LNG 수입가격을 대표하는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TTF 평균 시세는 메가와트당 34유로로 2023년의 30유로에서 13% 올랐다. 올해는 소폭 하락 전망이 나오는 등 상승세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과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 주가 뜀박질

미국의 LNG 수출업체들의 주가는 뜀박질 중이다. 미국 최대 수출업체인 셰니어에너지(종목코드: LNG)의 주가는 최근 석 달 사이 39%나 올랐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1%, 6%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 운영이 본업이지만 소규모로 LNG 수출도 하는 킨더모간(KMI)도 석 달 사이 22%나 올랐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오는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벤처글로벌(VG)을 둘러싼 기대감이 상당하다. 연간 매출액 규모는 셰니어의 40% 수준이다. 다만 현재 가동 중인 2개 플랜트와 개발 단계에 있는 3개 플랜트 총 5개를 포함하면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15~20%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상장가 예상범위는 40~46달러로 공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관련 범위 상단인 46달러에 가까운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46억달러로 정해지면 시가총액은 1100억달러가 되는 셈으로 에너지 업계에서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된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