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현직 간부 '국보법 위반 혐의'
당국 압색에 반발…"분명히 의도 있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민주노총이 19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조노총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전날 본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18일 오전 민주노총 앞에서 북한 간첩단 의혹 관련 지하조직 사건 관련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1.18 hwang@newspim.com |
이번 압수수색을 '공안 탄압'으로 규정하고, 윤 정부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이뤄졌다는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영창을 집행하러 와서 마치 체포영장을 집행하듯 병력이 밀고 들어왔다"며 "과한 대응에는 뭔가 의도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다시 종합해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과 경찰은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의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민노총 본부을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산업노조 사무실, 전남 담양과 제주도 소재 자택 등 전국 1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들과 회합해 지령을 받은 뒤 국내서 지하조직을 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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