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한다고 미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같이 알리며 두 사람이 "거시경제 정세와 다른 경제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2022.1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상무부도 전날 오후에 회담 일정을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경제·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한 첫 미중 대면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된다면서 양국 "경제·무역팀은 그간 양호한 소통을 해왔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대면 회담은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되선 안 된다는 합의에 그쳤고, 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에서 이견차만 확인했다.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도 갈등의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와 제조장비 수출 규제 등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고 대만 문제도 최대 갈등 이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적하고, 양국 간 원활한 교역·투자를 위한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 2020.05.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옐런 장관과 류허 부총리는 중국의 개도국 지원 부채 탕감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친강(秦剛) 외교부장은 5일 동안의 아프리카 국가 순방을 마쳤고 옐런은 류 부총리와 회담 후 3일 동안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
옐런은 지난 14일 미 공영 NPR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왔고, 아프리카국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미국이 부채 탕감과 채무 조정 등에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많은 지역과 교역·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싶어한다"며 "이들 국가는 미국을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고 우리에게도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내달 5~6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친 외교부장과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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