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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를 가다] ③ 성장 쌩쌩, 소비 펄펄, 생활 느긋, 서부의 보석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17:42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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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내륙의 상하이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수백년 전 중국 어느 도시에 뉴욕 5번가의 명품 매장이 들어선 것 같다. 파리 중심가에 중국 고대 상점이 들어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기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2023년 1월 13일 쓰촨성 청두 시내 타이쿠리 패션가. 베이징 패션 1번지 산리툰의 타이구리 거리를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컵셉트다. 규모도 베이징 산리툰 거리를 압도할 듯한 형세다.

루이뷔뚱과 스타벅스 상호가 매달려있는 검회색의 고풍스런 고건물. 고대 전통 건물속의 스파케티 식당. 전통 풍물 거리에 들어선 거대한 오메가 명품 시계 매장과 애플의 첨단 단말기 매장.

청두 최중심가 타이쿠리(太古里, 타이구리) 거리는 동서고금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컨셉트의 풍물 시장이다. 현실 같기도 하고 가상세계 같기도하다. 빠르면서 느리고, 번잡하면서 조용하다. 웬지 평소와 많이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만물은 모두 실제이고 만상은 모두 허상이다. 허상이 실제와 조화되면 끊임없이 새로운 사물이 생성된다(万物皆实 万象皆虚 虚实相生 生生不息)."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내륙 소비 중심지 쓰촨성 청두의 패션 1번지인 타이쿠 거리에 루이뷔똥 명품 매장이 전통 고건물에 입주해 있다.   2023.01.1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내륙 소비 중심지 쓰촨성 청두의 패션 1번지인 타이쿠리 명품 상가 거리. 2023년 1월 14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16 chk@newspim.com



1월 12일 KIC 중국(센터장 김종문)이 주관한 '한국혁신기업 청두행' 시찰 도중 청두 고신개발구(하이테크 개발구)에서 만난 리중찬(李宗灿) 청두 고신구 메타버스 협회 부회장은 메타버스의 세계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중국 고전 주역과 도덕경에 비춰 메터버스를 이렇게 해석해봤다고 설명했다.

서부의 소비 경제 중심, 내륙의 첨단 디지털 신경제 중심지로 부상중인 청두 시내 번화가 타이쿠리 거리를 걷는데 갑자기 전날 만난 리중찬 부회장의 비유가 떠올랐다.

타이쿠리 거리를 포함해 콴짜이 샹즈(宽窄巷子) 전통 거리와 무후사 옆의 진리 고거리를 포함해 마치 청두시 전체가 메타버스 가상 세계와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는 삼국시대 촉나라의 인문이 응축된 곳이고 팬더의 고장이자 백주 시장 점유율 최고인 농향형 백주의 고향이다. 동시에 서부 소비경제 1번지로서 명품 브랜드 소비가 최상위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내륙 소비 중심지 쓰촨성 청두의 콴짜이 샹즈 전통 상가 거리.  2023.01.16 chk@newspim.com

코로나19 발생 이전만해도 청두에 가면 봐야할 곳이 무후사와 두보초당, 진리, 콴짜이 골목 전통 고거리, 팬더 기자, 도시 인근의 낙산대불, 구채구, 아미선 등이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청두 여행의 구버전이 됐다.

쓰촨과 청두는 중국 백주의 간판격인 농향형 고량주의 고장이다. 농향형 표준붐 52도를 만드는 우량예 루저우라오쟈오 젠란춘 수정방과 같은 백주가 모두 이 지역의 술이다. 짬을 내서 청두 시내 수정방 공장이나 이빈시 우량예 공장까지 돌아보면 청두와 쓰촨 지역의 꽤 많은 곳을 구경했다고 할수 있다.

뉴스핌 기자는 2008년 우량예 공장, 2023년 1월 수정방 공장을 모두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안내원들은 쓰촨지방 농향형 백주에는 물과 원료, 누룩 제조, 발효, 증류, 블렌딩 방식외에 이곳 사람들의 기질이 스며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쓰촨성 청두 시내 멘장구에 위치한 수정방 술도가에서 직원들이 누룩을 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16 chk@newspim.com

중국이 3년동안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청두의 경제 지형도가 바뀌고 청두 여행 버킷 리스트도 달라졌다. 중국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은 2023년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는 청두와 쓰촨성 일대에 오면 청두 소비경제의 현장인 시내 중심가 패션 1번지 타이쿠리와 IFS를 꼭 돌아볼 것을 권유한다.

그래야 중국 신성장의 심장부인 청두 경제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심 남쪽의 하이테크 경제기술 단지인 고신개발구를 둘러봐도 좋다.

1월 13일 KIC주관 '한국혁신기업 청두행' 탐방에서 만난 청두 고신구 신경제국 천웨이(陈伟) 부처장은 "청두 하이테크 단지인 고신 개발구는 청두 신산업 신경제 변화와 미래 비전이 압축돼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고신개발구를 둘러볼 요량이라면 한나절 시간을 내서 환추중심(环球, 글로벌센터)과 SKP 글로벌 쇼핑몰도 함께 찾아가 볼 필요가 있다. 청두 도심에서 남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이곳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외에 신일선 도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청두가 소비 경제의 르네상스를 펼쳐가고 있는 곳이다.

1월 13일 청두시내에서 만난 이병직 코트라 청두 관장은 "청두 사람들은 기질 온유해 타지방 사람들에게 친절하며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고 일러줬다. 청두 일대의 소비 경제가 발달한 이유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한데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으로 저축보다는 소비를 중시하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의 신경제권으로 부상중인 남부 지역 글로벌 센터에 대형 롯데 백화점이 입점해 있다.  2023년 1월 14일 뉴스핌 촬영. 2023.01.16 chk@newspim.com



청두는 경제 발전지역인 연안에서 먼 서부 내륙 깊숙히 자리하고 있지만 어느곳 보다 경제 활기가 넘치고 성장 속도도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다. 기자는 청두에 3박4일 머무는 동안 우연히 베이징에서 여행온 한국인 지인을 만났다. 또 베이징 중관촌 IT 반도체 회사에 다니는 중국인 친구도 만났다.

이들은 모두 기자가 위챗 모멘트에다 올린 청두행 사진을 보고 기자에게 자신도 청두에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 기자는 베이징서 비행기 세시간 거리의 먼 타지에서 아주 우연히 이들을 만나면서 새삼 청두가 중국 경제의 신성장 거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두가 속해있는 쓰촨성은 2022년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GDP 총규모 6위를 기록했다. 기자가 청두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15일 저녁 중국 매체들은 쓰촨성 지방 인민대회(지방 정기국회)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쓰촨성이 2023년 성장목표를 전국 상위권인 6%내외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3월 초 양회에서 밝힐 2023년 성장 목표는 5.5%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남부에 들어선 SKP 쇼핑몰에 세계적인 명품 매장이 200미터나 되는 긴 공간에 걸쳐 입점해 있다.  2023.01.1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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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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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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