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기준금리보다 낮은 국고채 3년물 3.4%...채권시장은 '금리인하' 모드로 전환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16:24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16:24

"채권시장은 인상 종료를 넘어 금리 인하 반영 시작"
올해 국고채 10년물 47.8bp↓...美 10년물은 37bp↓
"금리 내림세 가팔라...추가 금리 인상 여지 남아있어"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시장은 예전과 다른 반응이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국고채의 경우 기준금리인 3.5%를 하회했다. 채권시장이 이제 금리 인상 종료와 물가 하락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03%, 10년물은 3.332%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엔 3년물이 3.782%, 10년물이 3.811%였으나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369%, 3.3%로 급락하기도 했다. 3년물이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금리가 내리면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제 금리 인상 종료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기 흐름과 금통위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시사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본다"며 "국고 3년 금리가 이미 3.50%를 하회한 것은 채권시장이 인상 종료를 넘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올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변화 [자료=금융투자협회] 2023.01.16 rightjenn@newspim.com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물가 둔화를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커진 것도 한은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세가 둔화됐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준 통화정책을 바라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의 불확실성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국채금리와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준다. 한은은 "202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채 10년물의 경우 올해 들어 47.8bp 하락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37bp 하락한 미 10년물 금리보다 내림세가 빠르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최근 국고채 금리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나 연구원은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 정도의 금리 수준이 오래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시그널이 분명해져야 하지만 아직 그것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최종금리 3.75% 전망 의견도 나온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도 남아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된다면 한은의 금리 인상 압박은 커진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최종금리 기대치가 5% 중반을 상회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재차 급반등 시엔 한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인하를 통해 물가 불안이 재확산되거나 국내외 금융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로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