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인터뷰…"北 도발, 한미일 협력 강화로 귀착"
"한미,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
"핵 투발수단 등 공동대응 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은 결국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며 "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이유와 미국과의 공동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05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역사상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여러차례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왜 그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 공동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공동 실행에는)도상연습(TTX),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수단의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통 전화를 가리키며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있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런 침략 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가 적절한 제재나 처벌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질문에는 "어떻게 우리나라 같은 기본 시스템이 되어 있는 나라에서 대규모 인파 관리가 잘못돼 이런 대형 인파 사고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결국 피해자 본인이나 유가족에 대한 국가 책임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많은 책임을 지게 되더라도 국가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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