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서 추가 지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뒤 가진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전쟁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추가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미 의회 연설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22 kwonjiun@newspim.com |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감사와 존경이 모든 미국인들의 마음에 와 닿길 바란다"면서 "모든 악조건과 암울한 시나리오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무너지지 않았고, 여전히 살아 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비해 자국군이 수나 군사적 역량이 열세라면서 의회에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라는) "폭군을 최전선에서 마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원은 단순히 싸움을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연결된 세상에서는 전쟁이 지속됐을 때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이 전쟁에서 동맹이며, 내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싸우고 있는 전쟁은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계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은 이날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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