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령관들 소집해 "우크라 작전 제안 달라"
NYT "우크라, 美 만류에도 러군 최고 지휘관 암살 시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친러시아 세력 거점을 타격하고, 러시아군은 남부에 잇따라 포격을 가하는 등 양측이 지난 주말에도 공격을 지속했다.
17일(현지시각) 타스 통신 등은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28차례에 걸쳐 포탄 133발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DPR 당국자는 이번 포격이 다연장 로켓 발사기 등을 동원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며, 도네츠크 내 보로시우스키 등지의 주택 3채와 민간 건물 4채 등을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도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7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최소 4명이 목숨을 잃고 10여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겨울철 항전 의지를 꺾기 위해 16일 에너지 기반시설을 상대로 공격을 집중했고, 17일에도 남부 주요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공격했다.
이틀에 걸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퍼부은 공습 중 가장 큰 규모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미사일 76발을 발사했고 자신들이 이 중 60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주말 대규모 공습을 두고 '서방의 무기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CNN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17일 로이터통신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군 사령관들을 소집해 작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군 사령관 소집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진전에 관심이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NYT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만류에도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암살을 시도했었다는 별도의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지난 4월 미국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최전선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게라시모프 방문 일정을 알아낸 우크라이나가 게라시모프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으나 암살에 실패했고, 이후 러시아 군 장성들의 전선 방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