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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마지노선 15일인데...해임안·이견차에 협의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11일 15:03

최종수정 : 2022년12월11일 15:04

김진표 "15일까지 합의 안 되면 수정안 표결"
與 "법인세 22% 낮춰야" vs 野 "초부자감세"
野, 이상민 해임안 강행…與 규탄시위 후 퇴장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법정 시한에 이어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마저 실패했다. 이에 임시국회까지 열어 예산안 협의에 나서고 있으나 순탄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산안에 대한 여야 이견차가 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해 협상의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는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왼쪽)·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각자의 회의실에서 예산안 합의 실패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2.09 leehs@newspim.com

당초 내년도 예산안 법정 시한은 지난 2일이었다. 그러나 여야가 이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고,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날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마저 실패해 임시국회를 열게 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15일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여야 협의가 안 되면 그날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이 있으면 그 수정안을 가지고 표결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여야의 가장 큰 입장차는 법인세율 인하다. 국민의힘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는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들, 즉 초부자들의 감세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기초연금 부부 합산 금액 폐지, 지역 화폐 등 곳곳에서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마친 뒤 주 원내대표는 "2021년 국책연구소가 지역사랑상품권은 효과가 전혀 없고 발행비용만 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여기에만 7000억원이 넘는 돈을 넣는다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는 것인데, 외자를 유치해 기업을 일으키고 공장을 유치하고 일자리 만드는 중요한 것인데 민주당이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하 대상의 차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미봉책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가장 큰 쟁점은 법인세 최고세율의 인하 여부"라며 "유가와 금리 급등으로 천문학적 이익까지 낸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103개 슈퍼대기업의 법인세율까지 대폭 낮추려고 정부와 여당이 무책임하게 예산안 처리의 시한까지 어기며 국정의 발목을 스스로 잡고 있다"고 화살을 정부여당에 돌렸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복합적 경제 위기 상황이고 법인세 감면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점을 고려해 과세표준 2억원부터 5억원까지의 중소중견기업 5만4404개 법인세율을 현 20%에서 10%로 대폭 낮추는 것만 우선처리 하자는 입장을 내놨음에도 왜 정부여당이 이를 거부하고 시간끌기만 고집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과 행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국회에서 뒷받침하라고 하면 왜 헌법에 삼권분립을 규정해놓고 왜 국회 예산심의권을 보장해놨으며 굳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다수당을 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대통령과 여당은 헌법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기를 권면하고 정치는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나가는 과정임을 되새기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양당 원내대표가 예산안에 대한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의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규탄시위를 펼치는 등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거세게 항의했다.

정가에서는 양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으나, 현재로서 회동 일정은 없는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규탄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묻자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뺨을 쳐놓고 밥상 차려놨다고 오라고 하면 밥을 먹겠나"라며 "오늘은 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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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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