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지도부와 상의해 국조 여부 결정"
이만희 "정쟁화 의도 분명…합의 파기됐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도 끝나기 전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기 때문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를 해 국정조사 여부에 대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의결로 꾸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은 이만희 간사와 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9명, 비교섭단체 소속 2명 등 총 18명이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이날 야권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의결한 직후 나왔다.
국조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처리로 인해 2023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후 국종조사를 실시한다는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라며 "이 장관은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 핵심 기관이자 증인이다. 조사나 청문회에 따라 응당한 책임 있다면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 해임안을 처리하고 탄핵을 공언하는 것 자체가 이태원 참사를 정쟁화 또는 정치화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 재발 방지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정쟁화의 의도라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봽고 사퇴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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