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어느날 나를 사로잡았던 낯선 풍경,이만나의 화폭 속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로막힌 벽과 길, 어두운 밤에 주목해온 작가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도시 풍경을 소환
선화랑 초대 '더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전 개막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화가 이만나(51)가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The Landscape that is no more There)'이란 타이틀로 서울 종로구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이만나 '가변 풍경'(A Transitional Landscape), oil on canvas, 112x145.5cm, 2022 [사진=선화랑] 2022.11.26 art29@newspim.com

11월 25일 개막돼 오는 12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작품전에 이만나는 최근 그린 유화와 아크릴화 25점을 출품했다.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이란 제목을 내건 것은 도시개발로 인해, 또는 새로운 정비작업 때문에 어느 순간 '휙'하고 스려져간 풍경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풍경을 주로 그려온 이만나는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를 접촉하며 간직하게 된 기억들과 마음의 일렁임을 따라간다. 작가는 보이는 대상의 '겉으로 드러난 풍경'이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즉 바라보았던 풍경의 또다른 세계, 또는 감춰진 이면을 그리고자 하는 것. 따라서 이만나의 작품은 자신의 속마음을 뒤집어 보여준 내면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애써 붙잡고 싶은데 이내 사라져버리는 미묘한 풍경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이만나의 화폭에 자주 등장하는 가로막힌 벽, 낯선 길, 어두운 밤, 신비스러운 설경은 객관과 주관 사이에 놓인 듯 한 생경하고 모호한 풍경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접했을 법 하지만 웬지 기이하고 묘한 공기가 감지되는 것이 이만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풍경의 개성이자 독특함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이만나 '동산', 캔버스에 아크릴릭, 27x35cm, 2022 [사진=선화랑] 2022.11.26 art29@newspim.com

이번에 개인전을 준비하며 이만나는 개발로 인해 저항 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풍경들을 소환해냈다. 그 풍경들은 작가의 뇌리에 또렷이 남아있는 것들이다. 작가는 사라져버린 풍경 속에 존재했던 시간들과 사소한 역사들이 그냥 쓸려가지 않도록, 또는 퇴색되지 않도록 화폭에 공들여 붙잡아낸다. 모든 것들이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이만나의 화폭은 느리고 차분히 흐른다. 그 그림들은 우리가 채 발견하지 못한채, 마냥 지나쳐버리는 것들에 대해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돌아보라고 속삭인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화가 이만나가 보여주는 풍경은 일상과 비일상,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위치한 풍경'이다."라고 평했다. 작가는 "알베르 카뮈는 외부세계를 관습이 아닌 그 것 자체로 접촉할 때 생기는 생소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내가 '낯섦'이라고 말하는 느낌에 대한 가장 적합한 설명"이라며 "터널 위에 위태롭게 집들이 자리잡은 그 풍경을 처음 보았을 때, 나에겐 그 모습이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만큼이나 낯설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작가가 그린 풍경 중에는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뒤편에 있던 낡은 담벼락을 그린 연작도 있다. 담 뒤편으로 가림막이 쳐지고 공사가 진행되더니, 2013년 미술관 개관과 함께 완전히 철거돼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그 벽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난 후, 이만나는 그 곳을 소재로 5점의 벽그림을 그렸다. 그 담벼락이 간직하고 있던 그 곳의 역사와 기후와 시간들을 긴 호흡으로 되살린 것이다. 작가는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그 운명을 짐작하진 못했지만, 그날 뜬금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골목길로 나의 발길을 이끈 건 사라져가는 것들의 어떤 끌림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만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마쳤다. 그간 1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 이전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해 "TK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홍 전 시장)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2 09:36
사진
인니 동부 해상서 규모 7.4 지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며 상황 대응에 나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당초 규모 7.8로 발표됐으나 이후 7.4로 하향 조정됐고, 진원 깊이도 약 10km에서 35km로 수정됐다. 진앙은 필리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약 1000km 떨어진 해역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와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NHK 캡처] 이번 지진으로 북슬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에서는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 메트로TV 등은 텔나테와 마나도 일대에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고 외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USGS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북말루쿠주와 북슬라웨시주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진앙 반경 1000km 이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괌 등지에서도 0.3m 미만의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으로 건물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6-04-02 11: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