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단독]가고시안화랑, LVMH 인수설 부인..그런데 소문 왜 증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최고딜러 래리 가고시안,독신에 자식없어
승계작업 계속 미루자 후계구도 안갯속
새로 만든 이사회에 LVMH 딸 포진해 루머확산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명품왕국인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가 세계 최대 화랑인 가고시안(Gagosian)을 인수한다는 소문에 최근 미술계가 들끓었다. 그러자 가고시안의 회장이자 지분 100%를 소유 중인 래리 가고시안(77)이 직접 나서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머는 끊이지 않은채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 뉴욕 980 메디슨 애비뉴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화랑 대표가 공식적으로 "LVMH 그룹에 가고시안 갤러리을 넘길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밝혔으나 소문이 여전한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이유는 래리 가고시안이 독신인 데다, 화랑을 물려줄 자손도, 후계자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화랑을 열어 올해로 43년째 세계 최고의 글로벌 갤러리를 이끌고 있는 래리 가고시안은 여든을 눈 앞에 두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화랑을 넘겨받을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자식이 없으니 상속과 후계작업을 서둘러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매년 10억달러(한화 약1조3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되는 세계 1위 메가 화랑 가고시안을 이끄는 래리 가고시안(77). 뛰어난 안목과 돌파력, 집중력 등을 두루 갖춘 전설적인 아트딜러다. 그러나 독신에, 자식이 없어 승계작업을 못하고 있다. [사진=헤럴드 커닝햄,게티이미지] 2022.11.18 art29@newspim.com

다음으로 소문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가고시안이 지난해 12명의 인사들로 이사회를 새로 결성하며 LVMH그룹의 장녀인 델핀 아르노(47)를 이사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상업화랑이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해도) 외부 이사를 12명이나 선임해 별도의 이사회를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사회 멤버 중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테크기업 설립자 등 억만장자들이 즐비하고, 영화제작자(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51))와 아티스트(영국 화가 제니 사빌)도 포함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싹수가 보이는 명품브랜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집어삼키는 '럭셔리업계 적대적 M&A의 귀재'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73)의 딸이자 루이비통 부사장인 델핀 아르노가 가고시안 이사회 멤버로 위촉된 것. 그러다보니 '인수설은 루머일 뿐 사실무근'이라고 아무리 밝혀도 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고시안측은 델핀 아르노가 예술애호가이자 아트컬렉터여서 위촉했고, 다른 이사회 멤버들도 대부분 컬렉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토밀슨 힐 블랙스톤그룹 부회장과 금융인인 글렌 퍼맨, Snap Inc의 설립자인 에반 슈피겔 등도 미국서 알아주는 슈퍼컬렉터다. 러시아계 유명인사인 다사 주코바(41)도 사업가이자 아트컬렉터이다. 주코바는 한때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와 파트너로 지내며 초고가의 블루칩을 수집해, 모스크바에 현대미술관인 더개러지아트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델핀 아르노 루이비통 부사장. [사진= LVMH그룹] 2022.11.18 art29@newspim.com

하지만 델핀 아르노는 같은 슈퍼컬렉터라 해도 LVMH 그룹 상속녀라는 점에서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지닌 명문화랑인 데다, 마침 후계자도 없으니 LVMH가 눈독을 들일만 하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미술사업에도 관심이 지대해 한때 미술품경매사인 필립스를 인수한 적도 있다. 또 파리 볼로뉴숲에 '루이비통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뮤지엄도 세웠고, 루이비통을 비롯해 그룹 내 거의 모든 명품브랜드들이 아트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가고시안은 탐나는 브랜드이자 기업인 것만은 틀림없다.

가고시안측은 성명서에서 "금융계 재계 예술계를 망라해 이사회를 조직한 것은 갤러리의 전략적 사고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과감한 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미술가들이 직면할 기회와 도전, 컬렉션의 미래에 대해 이사회 멤버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매년 봄가을 두차례 회의를 갖고, 갤러리 경영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 올해는 5월과 11월에 회의가 열렸다. 래리 가고시안은 "11월 회의는 이사들의 열띤 호응으로 3시간반이나 진행됐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사들이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갤러리의 향후 비전과 가야할 방향,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헤쳐갈 다양한 전략을 들려줘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 LA 비버리힐스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한편 가라앉지 않는 LVMH 인수설의 진위를 묻는 뉴욕타임스의 질문에 대해 래리 가고시안은 "여러 차례 밝혔듯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번도 논의한 적 없고, 회사를 팔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내가 100% 소유 중인 회사에, 다른 누구의 투자를 받는 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내 것을 (온전히) 내가 컨트롤하는 걸 좋아한다(I like to control what I've got)."고 단호하게 말했다.

승계작업에 대한 질문에는 "나 자신도 과연 누가 내 뒤를 이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가족이 없는 나같은 경우 승계작업은 더욱 까다로운 것 같다"고 답했다. 아직도 아트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피가 끓고 있고, 현대미술에 대한 직관력과 이해,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선 누구보다도 깊고 노련하게 다져진 역량을 계속 펼치겠다는 얘기다.

1970년대초 LA거리에서 아트포스터를 팔며 미술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80년 갤러리를 창업해 지금은 세계 7개국에 19개의 분점을 내며 '화랑의 브랜드화, 글로벌화'를 주도한 이 집요하고 야심만만한 갤러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나는 좀 반골이었다. 삐딱했다. 외로운 늑대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수완이 있었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걸 좋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스위스 제네바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화랑이 궤도에 오르면서 반항기로 똘똘 뭉쳤던 남자는 변해갔다. 오묘하고 변화무쌍한 현대미술에 몰입하다 보니 많은 게 바뀐 것이다. 근래에는 코로나 팬데믹도 그를 바꿔놓았다. 100명에 가까운 최정예 전속작가와 세계 각지의 화랑을 굴리느라 숨가빴던 그는 팬데믹으로 자신과 화랑을 되돌아보았다고 한다. 래리 가고시안은 "가고시안이 아주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음을 비로소 확인해 기뻤다. 일을 좀 더 맥락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티스트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연매출 10억달러(한화 약1조3500억원)를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영향력 1위에, 작가및 컬렉터 네트워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동안 가고시안이 키워낸 스타작가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 폴락, 프랜시스 베이컨, 사이 톰블리, 도널드 저드, 빌렘 드 쿠닝, 에드 루샤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작가들이 가고시안을 거쳐갔다. 현재도 기라성같은 작가들을 전속으로 두고 있다. 안젤름 키퍼, 리차드 세라, 로버트 테리안에서부터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시에스터 게이츠, 자네 파도 주티미, 안나 웨이언트에 이르까지 압도적인 작가군과 최고의 전시를 통해 글로벌 컬렉터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고시안은 지난 40년간 데이비드 록펠러, 로널드 로더,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코언, 리언 블랙, 스티브 윈 등 내로라하는 슈퍼리치들을 모두 고객으로 두고, 그들의 화려한 아트컬렉션 구축에 기여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사진=LVMH] 2022.11.18 art29@newspim.com

43년을 쉼없이 달려온, 뼛속까지 아트딜러인 래리 가고시안은 다시 태어나도 딜러의 길을 갈 듯하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세운 '아트왕국'을 남에게 선뜻 내주지 못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2018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화랑계에서 이골이 난 앤드류 패브리칸트(67)를 비롯해 뛰어난 파트너 7명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아직은 누구를 후계자로 앉힐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게 가고시안의 말이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업계는 더없이 냉혹하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절대 안판다" "고려한 적 없다"고 단호히 부인하는 게 인수금액을 올리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또 지금은 일체 입을 닫고 있지만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어떤 카드를 들이밀며 가고시안이란 최고 브랜드를 덥썩 삼킬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지구촌 수많은 갤러리들은 아무리 기업형으로 규모가 커져도 거의 대부분이 가족경영 체제다. 오너 비즈니스라는 특성 때문으로, 창업자들은 그래서 자식들을 일찍부터 후계자로 키운다.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하는 구도인데 글로벌 2위 화랑인 페이스가 그렇고, 3위의 하우저앤워스, 그리고 데이비드 즈워너 등등 대부분이 그렇다.

메가 갤러리 중 자식이 없는 경우는 가고시안이 거의 유일한 케이스다. 래리 가고시안 또한 승계작업이 필요함을 분명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기는 커녕,여전히 꿈쩍도 않고 있다. 때문에 명품왕국인 LVMH가 아트왕국인 가고시안을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무슨 수를 쓸 것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너의 노화로 세대교체와 혁신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가고시안이 전만 못하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화랑거함' 가고시안이 과연 격전의 바다를 예전처럼 선두에서 당당히 운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우아한형제들 매각전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DH)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과 미국 우버(Uber)-네이버(NAVER) 연합 등이 거론된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몸값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에 티저레터(Teaser Letter,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업체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우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매각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DH는 지난 2019년 배민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희망 매각가를 기준으로 하면 7년여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수준 차익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우아 DH 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 SE(Delivery Hero SE)는 0.0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사실상 DH가 우아한형제들을 100% 지배하는 구조다. ◆미·중 플랫폼, 배민 인수전서 격돌하나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가와 플랫폼 규제 부담 등을 이유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버(Uber)가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우버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Alibaba)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참전 가능성도 변수다. 알리바바가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인프라와 배달망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변수는 '8조 몸값'…수익성 악화도 부담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배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를 싱가포르 그랩(Grab)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1년 약 60조원에 달했던 DH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높은 몸값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09만명(비중 53.0%), 쿠팡이츠는 1355만명(29.8%)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 중이다. 수익성 악화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형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핵심 기준이 됐다"며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어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05-14 14:47
사진
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