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진우,깊은 '묵상의 회화'로 파리 아시아소사이어티서 초대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숯과 목탄, 한지를 쇠솔로 두드리는 수행적 작업
내면 파고드는 깊은 울림에 파리지엔들 매료
심연의 바다, 하늘, 땅 응시하는 묵상의 회화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 중인 작가 이진우(63)가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초대전을 개막했다. '이진우 개인전(Lee Jin Woo solo presentation)'이라는 제목으로 17일 Asia Society France에서 개막해 오는 12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 작가는 깊은 울림으로 가득한 신작 회화 10여점을 출품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지난 17일 개인전을 개막한 이진우의 작품 'Untitled No.5'. 2022.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129×94cm. [사진=리안갤러리] 2022.11.19 art29@newspim.com

프랑스가 주목하는 아티스트인 이진우는 천에 붙인 숯과 한지더미를 쇠솔로 끝없이 문질러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만든다. 이같은 작업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오묘한 마티에르에, 독특한 미감을 선사해 파리지엔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진우가 이번에 개인전을 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아시아와의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1956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관이다. 아시아의 문화적 유산과 세계의 정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학술행사와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곳이다. 기존 스위스에만 있던 유럽 지부가 확장돼 작년 10월 프랑스 파리에 지부가 개설됐다. 그 개관을 기념해 아시아 작가의 개인전이 기획됐고, 이진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정체성과 독창적 작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개막한 이진우 작품전에 출품된 회화들.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 2022.11.19 art29@newspim.com

서울 출신의 이진우는 1983년 프랑스로 건너가 1989년까지 파리8대학과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형미술학과 미술재료학을 전공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7년간 미술재료학을 연구하며 특히 작품 재료에 주목하게 됐다. 이진우의 작품은 기존 페인팅의 그리고, 칠하는 기법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인 한지에 숯과 목탄으로 작업한다. 아크릴 용액을 바른 천 위에 무작위로 숯과 목탄을 부수어 천 위에 펼쳐 바른 뒤, 그 위에 한지를 한겹씩 덮은 다음 쇠솔로 두드리는 힘들고 복잡한 작업을 반복한다. 한지와 숯, 목탄이 응어리지면서 화면에 생긴 입체감은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동시에 작품에 특유의 조형미를 부여한다.

수련과도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이진우는 자신을 끝없이 비워내고, 또 조금씩 채워가는 수행의 시간을 거듭한다. 모든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내면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통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심연의 바다와 하늘, 땅과 공기를 응시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아울러 삶과 죽음은 결국 같거나 순환되는 것이라는 철학적 명제에 도달하게 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파리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에서 개막한 이진우 초대전 전시 전경.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 2022.11.19 art29@newspim.com

이진우의 작품은 지난 10월 아시아 소사이어티 프랑스의 세계대표단회의 때 미리 선보여 각 대표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2022 프리즈 서울'의 리안갤러리 부스에서도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11월 중국 상하이의 롱뮤지엄 10주년 기념전에도 초대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단색화라는 틀을 뛰어넘어, 오랜 시간 수행하듯 묵묵히 작업해온 그간의 작업성과를 파리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반갑고도 뜻깊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