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상승하며 1만600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비트코인 반등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월 24일 오전 9시 4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2% 상승한 1만6537.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5% 오른 1181.1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진=블룸버그] |
FTX 파산 보호 신청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이달 중 2년래 최저치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전날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대표의 낙관론 이후 이틀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가상화폐 시장 내 투자 심리가 조심스레 개선 중일지 모르지만 월가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미결제 매수포지션은 559계약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주 132계약 감소에 이어 2주 연속 매수포지션이 줄어든 것이다.
배런스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도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에서의 현물 가격 대비 한참 낮은 수준으로,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 중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기업 아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베틀 룬드는 "선물 거래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약세를 점치고 있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이 지금처럼 오래 대폭 할인된 수준을 기록했던 적이 없으며, 이는 CME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가격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코인셰어스 리서치를 인용, 지난주 가상화폐 숏베팅 투자 상품에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월가 전망이 흐리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