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임원인사 앞둔 롯데그룹 '위기설' 후폭풍은 어디까지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09:11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09:11

인사 전 건설 대표 '원포인트' 교체 가닥
그룹 전반 퍼진 위기설 조기진화 포석
자금 마련 속도, 위기설도 조만간 '끝'
5년간 37조 투자, 경제 위해 다시 뛰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하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최근 롯데건설에서 비롯된 자금 부담이 그룹 전체로 확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사장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는 롯데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위기설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위기설'은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피해갈 수 없는 키워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지난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시가총액'을 내세워 자본시장의 평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 신용도 악화는 경영진 입장에서 뼈아픈 실책이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신 회장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롯데그룹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신용평가사들은 단 시간 내 6조원 가량을 마련해야 하는 롯데그룹의 재무구조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고 있다. 1조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롯데케미칼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진원지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을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자금 여유 있는 계열사들은 직접 자금을 대여해 줬고, 롯데물산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계열사는 보증을 서 주는 방식으로 동원되고 있다.

롯데건설 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까지 마련해야 해 조 단위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황. 롯데건설의 4분기 우발 채무 규모는 3조1000억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은 2조7000억원이다.

투자자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에 자금을 대여해주고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충당하려는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다.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기업가치가 희석되면서 주당 이익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문제의 원인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비롯됐고 빠르게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쇄신이 아닌 안정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의 자금조달은 내·외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인 은행권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연내 PF 대응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나온다. 계열사에게 빌린 자금도 3개월 단기 대여로 무사히 상환을 마치면 위기설도 일찌감치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석유화학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롯데케미칼이 올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공격적인 투자는 롯데그룹이 이미 예고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학군 뿐만 아니라 유통·식품·호텔·신사업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 투자금액만 5년간 37조원. 롯데그룹이 위기설을 조기에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뛰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