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참석
"국내 R&D센터 설립 시 공급망 재편 대응 가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반도체 기업인들과 만나 우리나라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인들과 마크 루터 총리 및 ASML사의 피터 베닝크 회장과 차담회를 갖고 반도체 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반도체기업인 차담회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반도체 산업을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10월에는 반도체 장비 글로벌 1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사의 게리 디커슨 CEO를 접견한 바 있다.
ASML은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공급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에 조성될 예정인 ASML사의 화성 뉴 캠퍼스가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경제안보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SML사가 부품 재제조 센터와 트레이닝 센터 설립에 이어 한국에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 또는 R&D센터를 설립하게 된다면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베닝크 회장은 "한국에 자사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간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한 감사와 함께 ASML사의 한국 고객사인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하고 이번이 1단계 투자이며 추가적인 기회를 신중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7월 수립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에 따라 기업 투자 촉진, 인력 양성, 선도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