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그룹 산업안전 상생재단 현판식
재단, 제조·철강·건설 중소기업 안전관리 지원
이 장관 "대기업 상생 모범…정부 지원 최선"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노사와 원하청이 협력해 안전보건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출연한 '산업안전 상생재단' 현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사고 사망자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와 방식을 뛰어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안전을 비용으로만 접근하고 생산의 부가적 요소로 치부하는 경영 관행은 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호텔업 및 콘도업 협회 관계자 및 대표들과 방문취업 동포의 고용 애로 해소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2.11.15 photo@newspim.com |
이어 "선진국은 1970년대 이후 자기규율과 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기업 구성원의 자기 책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재해를 줄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업 스스로 안전규범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위험을 통제·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사와 원하청이 협력해 사업장에 숨겨진 위험을 스스로 찾아내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한 팀으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사고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안전이 없다면 더 이상 발전은 무의미하다는 각오와, 산재를 반드시 줄이겠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며 "정부도 노사와 원하청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고 이달 중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발표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안전 상생재단은 현대차 그룹이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재단은 국내 모든 제조·철강·건설업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의무 지원 ▲안전관리 컨설팅 ▲안전 전문인력 양성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자동차그룹 6개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원과 매년 운영비 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경덕 산업안전 상생재단 이사장(전 고용부 장관)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업의 핵심 가치가 됐다"며 "전문성과 창의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 전반의 안전문화 확립과 지속 가능한 산업안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월 23일 산업안전 상생재단의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이사장에 안경덕 고용노동부 전 장관(오른쪽 앞 네번째)을 임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22.11.16 swimmi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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