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공공기관에서 사고 반복…사안 엄중해"
고용부, 합동수사회의 개최…사업장 감독 예정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올해만 4번의 사망사고를 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3월 14일 대전 열차 검수고 끼임 사고(1명 사망), 7월 13일 서울 중랑역 치임 사고(1명 사망), 9월 30일 고양시 정발산역 치임 사고(1명 사망)에 이어 이달 5일 의왕시 오봉역에서 치임 사고(1명 사망) 등 중대재해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전날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사무실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9 yooksa@newspim.com |
이 장관은 "민간기업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서 근로자가 열차에 치이고 끼이는 동일·유사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각 중대재해의 원인과 함께 한국철도공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지시에 따라 고용부는 이날 오후 '한국철도공사 사망사고 관련 합동수사회의'를 개최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서울·중부·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담당 산업안전감독관이 참여했다.
회의는 한국철도공사의 동일·유사사고와 관련해 각 고용노동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공통된 안전조치 위반 등에 대한 수사상 쟁점과 한국철도공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논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고용부는 본부와 3개 고용노동청 간 유기적인 수사 공조체제를 구축해 수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중대재해 원인조사 내용을 참고해 한국철도공사의 재해 발생 사업장을 포함한 위험작업 보유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 사망사고 위험요인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swimmi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