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환으로 10일 오전 별세, 빈소는 양주장례문화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가 병환으로 1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6세.
빈소는 양주장례문화원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선산이다. 유족은 아들 유남영 씨, 딸 유백화, 유현숙 씨가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봉순 양주소놀이굿 명예보유자 [사진=문화재청] 2022.11.11 89hklee@newspim.com |
김봉순 명예보유자는 37세에 내림굿을 받아 무당으로 활동해왔다. 1971년 양주소놀이굿에 입문한 후 양달순 만신의 뒤를 이어 고(故) 김인기 보유자와 함께 양주소놀이굿 체계화 및 보존회 설립의 기틀을 닦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양주소놀이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980년부터 꾸준히 공개행사 등에 참여해 왔으며 2013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후 양주소놀이굿의 전승을 위해 헌신해 왔으나 올해 3월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양주소놀이굿'은 양주 지역의 전통적인 무당굿인 경사굿의 제석거리 다음 순서에서 연행되는 굿놀이로 마을의 번창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집을 수호하는 신인 제석신을 위하는 제석거리가 끝나면 소를 몰고 온 마부가 등장해 무녀와 함께 재담과 타령을 연행한다. 타령이 끝나면 무녀와 마부는 소 값을 흥정하고 굿은 무녀의 축원과 성주풀이로 마무리된다. 굿의 가사가 세련된 평민 가사체로 돼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고 오랜 세월 동안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굿이 전승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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