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LG 등과 메타버스 협업
"게임 개발 민주화는 유니티의 성과"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 개발자들이 요청하는 것들을 보면 수준이 높아 자부심을 느낀다"
유니티코리아의 김인숙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유니티 본사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유니티의 한국시장 투자 이유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이는 존 리치텔로 CEO의 생각처럼 한국 시장이 다른 글로벌 시장 대비 2~3년 빠르다는 점 때문에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유니티 본사를 보면 북미, 중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은 4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는 존 리키텔로 CEO와 본사에 다리 역할을 해주며 유니티 코리아를 키워왔다. 김 대표와 리키텔로의 인연은 EA(일렉트로닉 아츠)에서 시작됐다. EA에서 일하던 김 대표를 눈여겨 본 리키테로는 유니티 코리아에 영입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유니티 코리아] 2022.11.08 ticktock0326@newspim.com |
김 대표는 유니티에 있었던 지난 7년을 돌이켜보면 유니티 코리아가 커진 것을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고용노동부에서 유니티 코리아의 직원 수가 2020년 이후 크게 늘어나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어 찾아왔을 정도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 김 대표는 한국 시장의 선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국은 메타버스의 프로토콜 정책과 체계 등에 집중하고 있고 일본 시장은 오히려 조용한 반면 한국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유니티는 많은 한국 기업들과도 협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 현대차와 LG전자다. 특히 현대차는 유니티와 함께 메타팩토리를 구축했으며 LG전자는 디지털 휴먼과 가전쪽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니티와 한국 기업들과 함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서 "향후 이런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유니티의 철학인 '게임 개발 민주화'에 대해서도 유니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3D 엔진 업체로 시작한 유니티는 2004년 덴마크에서 시작했으며 당시 유니티의 창업자들은 게임 엔진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고 직접 게임 엔진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예컨대 대부분 게임 업체들은 게임 엔진 라이선스를 20억원 정도에 사들여 수백억원을 투자해 게임 개발을 한다. 하지만 유니티의 툴킷은 PC당 일년 기준 25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고 경쟁력이 있다. 특히 연매출이 1억5000만원 미만인 기업들은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또 유니티는 글로벌 엔진개발자를 150만명 액티브하게 보유하고 있어 장점이다.
또 김 대표는 "AD네트웍스를 제공해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들의 광고수입을 지원하고 있는데 굉장히 수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니티의 이같은 철학은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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