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비슷한 자위함기에 경례해야, 비판 여론
"역대 정부에서도 관례적으로 있었던 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오는 6일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석해 일본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함기에 경례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에 국방부의 설명을 인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관함식 참석에 대해서는 이미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인도양에서 훈련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모함 '카가'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있는 자위대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관계자는 "자위함기와 관련된 논란을 이야기했지만 역대 정부에서도 관례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해군 최신예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관함식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검열하는 것으로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하는데 일제 식민지를 겪은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함기에 경례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일본의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른 형태이며, 자위함기는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수용됐다"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질문에 대해 "두 기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비슷하다"라며 "자위함기는 약간 기울어져 있다. 형상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놓고 보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진행된 국제 관함식에는 일본이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 정부는 자위함기 대신 일장기를 게양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반발한 일본 자위대는 관함식 불참을 통보했다.
우리 해군은 2002년과 2015년 일본 관함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일본은 1998년과 2008년 우리 관함식에 참석했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