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신속 구급 및 치료" 긴급 지시
소방대응 3단계, 서울·경기 소방 자원 총동원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29일 '핼러윈'을 보기위해 약 10만명이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태원 해밀턴호텔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신고가 81건 접수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50명 여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3단계 조치에 따라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 소방대원 가용 자원이 총 동원된다.
이날 사고는 '핼러윈'을 보내기 위해 이태원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오후 11시 이후부터 이태원역 인근의 해밀턴호텔 앞 대로변에는 10명이 넘는 사람이 쓰러진 채 소방 대원들의 심폐소생술(CPR)을 받기도 했다.
용산경찰서는 이날 핼로윈을 맞아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대규모 마약 단속에 돌입하려 했으나, 압사 사고가 발생하며 현장 대응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이태원 할로윈 행사에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태원 사고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