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출신 메르켈 前독일총리 거론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 의미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8일 동독 출신으로 통일독일의 총리에 오른 앙겔라 메르켈을 거론하며 "통일된 대한민국에서도 메르켈 같은 훌륭한 북한 출신 지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 탈북민 지원기구인 남북하나재단이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개최한 '2022 남북한 주민 사회통합주간'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얼마 전까지 독일을 이끈 메르켈 전 총리는 동독 출신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와 독일 통일의 교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통일부] 2022.10.28 yjlee@newspim.com |
권 장관은 행사에 참석한 북한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을 소개하면서 "의원이 그런 미래의 꿈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착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상기시킨 권 장관은 "(탈북민) 3만명이 5천만 우리 국민에게 통일의 꿈과 희망을 매일같이 웅변하고 있다"면서 통일 문제와 남북통합에서 한국 정착 탈북민이 갖는 의미를 부각시켰다.
권 장관은 "독일이 통일된 지 3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30년 전 독일보다 우리는 훨씬 체제 격차가 큰데다 분단 장기화로 인해 이질성도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통독 직후인 1992년 독일연방 법무부 파견 검사로 근무했고 국회의원 시절 한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을 지낼 정도로 독일에 관심과 조예가 깊다. 2010년에는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고뇌하는 현실주의자』란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권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와 독일 통일의 교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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