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콩, 계획대비 16.8%...밀은 5년간 전혀 비축 안해"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정부가 밀·콩에 대한 공공비축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이원택 의원(민주당, 김제·부안)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밀은 지난 2013년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공공비축 품목으로 선정됐으나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2014∼2018년 5년 동안 전혀 비축되지 않았다.
이원택 의원[사진=뉴스핌DB] 2022.10.19 lbs0964@newspim.com |
또한 2019년부터 공공비축을 하고 있지만 2019∼2021년 3년동안 비축 실적은 계획대비 84%수준에 그치고 있다.
콩은 2014년 비축 시행 이후 계획대비 16.8%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곡물 수급 안정을 위한 내년 예산 가운데 적절물량 비축 예산을 올해보다 227억원 축소됐다.
공공비축 제도는 양곡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 자연재해, 전쟁 등 식량위기에 대비하여 일정 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공공비축 대상을 쌀에서 밀, 콩으로 확대했다.
비축규모 역시 연간 소비량의 17∼18%수준(2개월)으로 결정되고 있으나 계획대비 비축 실적이 저조하고, 비축예산이 오히려 감소해 국감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원택 의원은 "밀·콩에 대한 공공비축이 저조한 것은 식량안보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농식품부는 관련 예산의 증액을 통해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맞는 적절한 비축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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