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수사와 관련 "풍문으로 어떻게 다 수사하나"
연쇄 미성년자 성범죄자 김근식 출소 관련 "TF서 내부 대책 검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지난 6월 취임 직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와 관련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하겠다"고 언급,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청장 취임 후 기본 중점 업무 사항을 말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면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사법처리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후 전장연 시위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치 전장연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 것처럼 돼버렸다"고 해명했다.
야당의원들의 잇단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불법행위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다는 의도였다"며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이야기한 것으로 흘러간 점에 대해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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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
김 청장은 또 이날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불송치 수사 결과와 관련 "국민대 담당자 이야기도 그렇고 논란이 됐던 경력 부분은 채용과 상관이 없는 경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 관계를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논란이 된 경력은 채용과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다"며 "경찰이 자의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라 채용담당자의 증언과 서류를 확인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일 허위경력 의혹 등을 받는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한 바 있다.
'건진법사' 의혹을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풍문에 의해서 어떻게 다 수사하나, 수사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실마리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염려해 보호조치 통보를 저어했다. 오히려 통보를 하면 피해자 의사에 반해서 안 맞는다"고 언급했다.
연쇄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김근식(54)의 출소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데 따른 대책을 묻는 질의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을 TF 팀장으로 서울로 배정이 됐을 때 어떻게 할지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