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56%) 하락한 387.9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2.69포인트(0.43%) 내린 1만2220.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35포인트(0.13%) 빠진 5833.2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4.08포인트(1.06%) 떨어진 6885.23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IMF는 이날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또 낮췄다. 이는 높은 물가와 글로벌 국가의 긴축 재정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예측치인 3.2%를 유지했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전망한 바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IMF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무질서한 가격 조정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신흥시장과 주택시장이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전날 크림대교 폭파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공격 행위를 우려해 긴급 화상 회의를 이날 개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틀째 공습경보가 울렸다.
한편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긴급 채권 매입 조치를 확대하는 등 이틀 째 채권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에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BOE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영국 국채 매입 대상에 '물가지수연동국채'도 포함하기로 했다.
또 이날 발표된 영국 2022년 6월~8월 분기 실업률은 3.5%로 1974년 이래 4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노동시장의 견조함은 물가압력을 커지게 만들 수 있어 영란은행의 경계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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