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이후 두달만에 2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운이 좋아 일찍 우승을 한 것 같다."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5개를 몰아쳤다.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PGA 통산 2승을 해낸 김주형이 하고 있다. [사진= PGA] |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매슈 네스미스(미국)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20억799만원)다.
김주형은 18경기만에 'PGA 최연소 2승'을 획득,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21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을 안은 김주형은 2개월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주형은 대회 나흘내내 노보기 플레이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로 PGA 최연소(20세 3개월) 2승 주인공이 됐다. 우즈는 지난 1996년 20세 9개월의 나이로 PGA 2승을 한 바 있다.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에 21세 이전에 2승을 한 선수가 된 김주형은 "정말 굉장한 일이다. 몇 달 전만해도 난 여기에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여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가 되고 있는 내 자신이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영광이고,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시PGA회원이 되고, 윈덤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시합을 했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었다. 그리고는 오늘은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정말 굉장하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리고 계속 우승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처음 치른 코스에서도 보란 듯 우승을 일궈낸 그는 "이번주 시작할 때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 하루에 9홀만 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하려고 했다. 그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중해서 전략을 짰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달만에 통산2승을 해낸 김주형은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아직 약점도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다. 난 여기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항상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라며 "난 이제 시작이다. 운이 좋아서 일찍 우승을 한 것 같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은 우승을 이룬 '막내'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에대해 김주형은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뻤다. 나를 위해 18번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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