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근원 PCE 전년·전월 대비로 모두 상승세 강화
연준 매파 발언에 시장 긴축 경계감도↑
"향후 몇 주, 미 증시·비트코인 향방 결정하게 될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0월 첫 거래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발표된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1만9000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2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하락한 1만9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5% 빠진 1295.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30일 뉴욕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물가 지표와 지속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 속에 긴축 경계가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고 밝혔다. 7월 수치(4.7%)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모두 상회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지수는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7월(6.4%)에 비해 둔화한 수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0%)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PCE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7월 0.1% 하락했던 데서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리며 투심도 위축됐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강경 발언도 계속됐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도 이날 뉴욕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타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 "향후 몇 주, 미 증시·비트코인 향방 결정하게 될 것" 전망도 나와
향후 몇 주가 미 증시와 비트코인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알레시오 라스타니는 올해 10~12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반등장이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하락장으로 이어지면 지난 2008년과 유사한 장기 침체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증시가 장기 침체장에 빠지면 2024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글로벌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는 미 달러화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만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가 111.5를 지키지 못하고 꺾인다면 이는 달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본다"면서 "그러면 달러화 지수가 향후 수개월 밀리며 104까지 밀리고 이후에는 1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