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둔화 우려, 긴장감 갖고 대응해야"
"경제 체질 개선해야,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8.3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 안정 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충격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은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하여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어 온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정부 경제 관련 인사 뿐 아니라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이성형 SK 재무부문장,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배두용 LG전자 CFO, 이현배 ING은행 서울지점 본부장,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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